새누리, 친박 분화할까… 민주, 호남표는 어디로

새누리, 친박 분화할까… 민주, 호남표는 어디로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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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15일 새 원내대표 선출… 윤창중 파문 영향 주목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내부의 권력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터진 ‘윤창중 성추행 파문’이 각 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4일 두 후보인 최경환(오른쪽)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대기업·영업점 불공정 근절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4일 두 후보인 최경환(오른쪽)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대기업·영업점 불공정 근절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병헌(왼쪽부터), 김동철, 우윤근 의원이 경선을 하루 앞두고 14일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병헌(왼쪽부터), 김동철, 우윤근 의원이 경선을 하루 앞두고 14일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러닝메이트 형태로 출마하는 새누리당의 경우 이주영-장윤석, 최경환-김기현 의원의 맞대결 구도다. 승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는 ‘윤창중 파문’과 맞물린 당·청 관계 설정 문제가 꼽힌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면서 “할 말을 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당·청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 의원은 “여당이 존재감을 상실할 정도로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쓴소리나 견제는 신뢰 관계에 있지 않으면 힘들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전병헌, 김동철, 우윤근 후보는 이날 합동 토론회에서 원내 운영전략과 대여 협상전략, 우선 처리 법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로선 어느 후보도 1차투표에서 당선 요건인 ‘과반 득표’(전체 127명 중 64명)를 얻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결선투표에 대비해 3위 득표자의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부심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결선투표에 호남이 지역구인 김 후보나 우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진출할 경우 호남표가 몰리면서 사실상 후보 단일화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에 호남 인사가 한 명도 없어 ‘호남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출신인 전 후보는 “위기의 민주당에 (호남) 지역안배론을 제기하는 것은 한가하고 부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나머지 두 후보는 단일화 역풍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신뢰를 얻도록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가진 진정성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민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 후보와 깨끗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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