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오바마 첫 정상회담,공동선언 채택

워싱턴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한국전 참전용사 결코 잊지 않겠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19인의 군인상이 세워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에 도착,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참배에는 에릭 신세키 미 보훈처장관과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4명,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10명이 함께했다. 태극기 모양의 화환에는 영문과 국문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혀 있었다.
워싱턴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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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이런 공감대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북한이 도발했을 경우 양국이 공고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과 협상, 지원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지원 및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도록 최대한 힘을 쓰겠다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이 가다듬어 온 동북아 국가 간 다자협력 방안인 ‘서울프로세스’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역내 국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올바른 방안이라는 점에 원칙적 합의를 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15일로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통상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굳건한 한·미 동맹’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이런 원칙 아래 양국 입장의 최대 공약수를 찾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원자력협정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선진적·호혜적 협정 개정을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해 가자”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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