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에 다시 늘어난 중국뉴스…中에 기대 반영(?)

北매체에 다시 늘어난 중국뉴스…中에 기대 반영(?)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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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한동안 외면했던 중국 관련 소식을 신속히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가 지난 1월 말 발표된 후 중국 소식을 전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이달 20일 중국 쓰촨성 지진을 기점으로 다시 중국 뉴스가 늘어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베이징발로 “중국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허기량(쉬치량·許其亮)이 얼마 전 베이징군구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면서 부대의 정치사상사업에 힘을 넣을 데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류옌둥(劉延東) 중국 부총리가 최근 장쑤성, 상하이시, 저장성 등지를 방문해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통제 상황을 파악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AI 발생과 관련해 해당 부문에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중국 쓰촨성 지진이 발생한 이달 20일부터 지진 피해소식과 함께 중국에서 AI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소식을 연일 전했다.

지진과 관련해 박봉주 내각총리가 지난 22일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낸 소식도 당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이 중국 고위 인사들의 동정을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최근 들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월 말 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가 나온 이후 북한 매체는 중국에서 김일성화·김정일화 축전이 열렸다는 등의 간단한 소식은 전했으나 중국 주요 인사의 동정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 매체는 지난달 3일 개막한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최 소식을 열흘이나 지나 보도했으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소식도 한참 후에 전했다.

이번 ‘양회’(정협과 전인대)는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10년 만에 중국 지도부 교체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행사임에도 보도에 한동안 뜸을 들인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중국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데는 최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가 미국에서 미국 당국자들과 한반도 현안을 논의한 후 중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역할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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