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대기업 정책’ 이견 표출

與지도부, ‘대기업 정책’ 이견 표출

입력 2013-04-15 00:00
수정 2013-04-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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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정치권, 기업인 의욕 꺾지 않아야”이혜훈 “불공정기업 면죄부 되풀이말아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대기업 정책방향을 놓고 공개 회의 석상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정치권에서 기업인의 의욕을 꺾지 않도록 상당히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세계경제의 경쟁구도가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고 환율이나 이런 측면에서 결코 수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도 선거 때에는 이해가 되지만 아직도 대기업 등이 무조건 무슨 문제가 큰 것처럼 해서 기업인의 의욕을 자꾸 꺾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의 언급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가 자칫 ‘대기업 때리기’로 흐르면서 기업의 투자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제는 생물인데 생물의 특징은 죽이기는 쉽고 살리기는 어렵다는 점”이라며 “경제를 너무 쉽게 생각해 아무렇게나 대하면 된다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혜훈 최고위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각종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대기업에 대해 ‘공정거래 우수기업 인증’을 박탈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뒤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제도가) 처벌받아야 할 대기업에 대해 과징금을 깎아주고 직권조사를 없애는 면제부로 작동했다”면서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고 처벌할 공정위가 대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북한의 도발위협을 거론하며 “세계경제 불황에 이런 것까지 겹치다 보니 국내경제 상황이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추경도 편성하는 등 위기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도 자꾸 이념을 앞세우거나 국민 간에 분열시키는 정치적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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