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상황점검회의 거듭한 끝 ‘北 대화제의 거부’ 결
정부가 14일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제의에 대한 북한의 ‘교묘한 술책’이라는 비난을 ‘대화제의 거부’로 받아들인다는 공식입장을 냄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주무부처인 통일부 측은 이날 이른 저녁까지도 “대화거부로 규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정부내 기류를 대변했으나, 불과 몇시간 뒤에 청와대 발표를 통해 ‘거부’로 성격규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취임 5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50일 맞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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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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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석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고통을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이 이의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도 강력히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관련 청와대의 관련 참모들을 소집해 이러한 입장을 전하고 언론에 신속히 설명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거듭된 상황점검회의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러한 최종 입장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조평통 대변인의 언급이 분석됐고 관계당국의 수집된 정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가 우리 국민과 관련된 개성공단 폐쇄사태를 해결해 보자며 지난 11일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으나, 이날 북한이 ‘교묘한 술책’이라고 반발하고 나서자 물러설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사람들이 오로지 정부만을 믿고 투자를 했는데 고통과 불안을 겪고있는 현실에 눈감을 수 없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대통령이 ‘나몰라라’하며 비굴하게 저자세로 비위를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북한은 동포에게 고통을 주지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더 강력한 대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북 문제의 ‘원보이스’를 내고 있는 통일부는 북한측의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환 술책’이라는 비난을 1차 반응으로 평가하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조평통이 ‘대화 여부는 우리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한 내용 등을 볼 때 대화제의를 거부했다고 너무 단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도 “북한 측 발언의 의도와 배경을 분석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상황인식의 변화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종합적 분석을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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