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해 정부 지원용품 결국 경매시장으로

北수해 정부 지원용품 결국 경매시장으로

입력 2011-11-29 00:00
수정 2011-11-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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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영유아용 영양식 54만개 입찰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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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반응’으로 전달이 무산된 정부의 대북 영유아용 영양식 일부가 결국 공매절차를 통해 민간에 매각된다.

29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지난 24일 정부 소유 자산을 매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대북 수해지원용 영유아용 영양식’ 54만개에 대한 매각입찰을 공고했다.

입찰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로, 한적은 최소 입찰규모를 5만개 이상으로 제한했다.

공매로 회수되는 자금은 국고로 환수되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당량의 물품이 폐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와 한적은 당초 영유아용 영양식(140만개), 과자(30만개), 초코파이(192만개), 라면(160만개) 등 총 50억원 규모를 지난여름 수해를 입은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1차분으로 영양식 83만개(16억원 상당)를 제조한 바 있다.

이 영양식은 쌀(84%), 혼합탈지분유(2%), 대용분유(4.9%), 백설탕(6.8%) 등이 포함된 것으로, 끓이지 않고도 물이나 우유를 부어 영유아에게 간편하게 먹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통일부는 그러나 우리 쪽의 지원 의사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난달 초 지원절차를 종료했다. 이미 제작된 영양식 83만개 중 29만개는 해외에 지원하고 54만개는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외에 지원키로 한 영양식에 대해서는 “국내 구호단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해외에 지원하려면 별도로 수억원의 수송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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