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보전부대는 나의 배짱이고 예비대”

김정일 “정보전부대는 나의 배짱이고 예비대”

입력 2011-06-28 00:00
수정 2011-06-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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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지식인연대 대표 전언..”北사이버전 병력 3천명으로 확대”



북한군은 작년 정찰총국 예하의 사이버부대인 121소를 ‘121국’으로 승격하고 사이버전 병력을 3천여명으로 확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29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한국군사학회와 국방소프트웨어 산학연합회가 주최하는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과 한국의 사이버전 태세’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발표할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121국은 사이버전 지도국으로 남한에 대한 사이버테러와 공격, 민간기관과 단체들에 대한 해킹 및 인터넷 대란을 일으키는 작전을 총괄하는 곳”이라면서 “1998년부 2009년까지 500여명 이었으나 작년 이후 3천여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또 1995년 설립된 100여명 수준의 중앙당 35호실 기초자료조사실은 중앙당 부서에 필요한 다른 나라 국가기관, 단체, 개인에 관한 기밀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해킹한다. 1999년 설립된 200여명 수준의 총참모부 적공국 204소는 국군과 남한의 청소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김흥광 대표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9년 중순 북한군 장령(장성) 간부 강연회에서 정찰국 121소의 해킹 업적을 보고받고 “현대전쟁은 기름전쟁, 알(탄약) 전쟁으로부터 정보전쟁으로 바뀌었다고 했는데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제국주의를 한 방에 궁지에 몰아넣었다. 정보전부대는 핵무기와 함께 나의 배짱이고 예비대”라고 역설했다.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과 관련해 김 대표는 “북한 국방과학원은 과학기술발전 3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12년까지 ‘빛-자기변환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이 기술이 개발되면 원격지에서 접근이 어려운 인트라넷(내부 전산망) 침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광케이블에 전파되는 빛의 단락을 감지하는 빛-자기 변환체를 인트라넷의 광케이블에 부착해 정보를 유출하거나 유출한 정보를 토대로 접근 승인을 얻거나 여러 목적의 침입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1년 걸프전 이후 대전자전 전력을 증강하는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1999년 코소보전쟁과 2003년 ‘사막의 폭풍’ 작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커 양성에 들어갔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흥광 대표는 김책공업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서 함흥공산대학 컴퓨터강좌장(학과장)을 맡았으며 지난 2003년 탈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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