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계기로 민주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진보 진영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전대미문의 여야 협상”이라는 극찬까지 나왔던 한나라당과의 한ㆍEU FTA 합의를 민주당이 스스로 파기하는 과정에서 민노당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대권 예비주자들이 포진한 당 지도부에서는 앞으로 야권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손학규 대표는 6일 최고위에서 “야4당 공조는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에 대한 민생동맹, 정권교체를 위해 존중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스로 분열해서는 안되고 당이 일치,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번에 상처입은 야권 연대의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전면적인 정책 연합의 내용을 만들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야권 연대에 대한 이런 지지 발언은 후보 단일화라는 야권의 선거 승리 공식을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각 대선 예비주자들의 대선 전략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노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념 정당인 민노당과 대중 정당인 민주당이 언제까지 같이 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책 연대의 수준과 내용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ㆍ진보진영의 대(大)통합을 주장하는 이인영 최고위원이 “일부 보도처럼 민주당이 민노당의 결재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곤란하다”며 “민노당 등 진보 정당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여기에는 집권을 위해서는 민노당과의 야권 연대 못지 않게 중도층 공략도 필요한데 강경ㆍ친북(親北) 이미지가 있는 민노당과 함께 하는 것이 과연 도움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인식도 깔렸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연대도 집권을 위한 것인데 민노당이 하자는 대로만 가면 오히려 집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민노당이 지난 대선에서 3%밖에 받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 일각에서 “전대미문의 여야 협상”이라는 극찬까지 나왔던 한나라당과의 한ㆍEU FTA 합의를 민주당이 스스로 파기하는 과정에서 민노당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대권 예비주자들이 포진한 당 지도부에서는 앞으로 야권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손학규 대표는 6일 최고위에서 “야4당 공조는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에 대한 민생동맹, 정권교체를 위해 존중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스로 분열해서는 안되고 당이 일치,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번에 상처입은 야권 연대의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전면적인 정책 연합의 내용을 만들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야권 연대에 대한 이런 지지 발언은 후보 단일화라는 야권의 선거 승리 공식을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각 대선 예비주자들의 대선 전략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노당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념 정당인 민노당과 대중 정당인 민주당이 언제까지 같이 갈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책 연대의 수준과 내용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ㆍ진보진영의 대(大)통합을 주장하는 이인영 최고위원이 “일부 보도처럼 민주당이 민노당의 결재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곤란하다”며 “민노당 등 진보 정당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여기에는 집권을 위해서는 민노당과의 야권 연대 못지 않게 중도층 공략도 필요한데 강경ㆍ친북(親北) 이미지가 있는 민노당과 함께 하는 것이 과연 도움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인식도 깔렸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연대도 집권을 위한 것인데 민노당이 하자는 대로만 가면 오히려 집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민노당이 지난 대선에서 3%밖에 받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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