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벌써부터 잠룡 운운은 시기상조”

안상수 “벌써부터 잠룡 운운은 시기상조”

입력 2010-08-18 00:00
수정 2010-08-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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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7일 40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로 지명한 8.8 개각으로 차기 대권을 향한 잠룡(潛龍)들의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과 관련, “지금도 대선이 2년 넘게 남아 있다”며 “벌써부터 ‘잠룡’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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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안 대표는 취임 한달(14일)을 맞아 여의도당사 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4룡이니 5룡이니 잠룡이니 이야기들 하는데 이는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며 우리 한나라당에서는 몇룡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안 대표 자신도 상황변화에 따라서 룡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사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잠룡으로의 도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안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총리로 지명되면서 대권주자군으로 부상했고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박근혜 대항마’가 아니냐며 불편해하는 기류가 있다’는 지적에는 “저는 김태호 전 지사가 대권의 대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해 앞서나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발탁 배경에 대해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야당에 가까운 무소속인 김두관 지사가 당선될 정도로 경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경남 민심을 다독거리고 경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여부와 관련, “현재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달말이나 9월초까지는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회동을 하게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 있으며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실무선에서 서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에 대해 “국민적 분위기가 성숙돼야 하며, 야당이 적극적으로 개헌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새 지도부가 10월3일 구성돼야 개헌에 관한 물밑대화라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10월초 이후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권 역점과제인 4대강 사업의 추진에 대해서는 “9월이 되면 사업현장을 직접 다닐 생각”이라며 “당과 정부는 4대강 추진에 있어 지자체장 및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관련, “검증의 초점이 집무를 제대로 수행할 능력과 자질이 있느냐에 더 맞춰져야 한다”면서도 자격 시비를 빚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질과 능력이 안된다고 국민과 정치권이 판단하면 거기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철저히 검증해서 자질과 능력이 되지 않으면 대통령도 임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당 쇄신의 방향과 관련, “서민경제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에 한나라당의 운명이 걸려있고, 정권재창출도 거기에 달렸다”며 “경제성장의 과실이 서민에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2년반의 평가에 대해서는 ‘뉴스위크’가 지난 16일 세계적으로 국가 경영을 통해 존경받는 지도자 10명을 함께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을 7번째로 꼽은 것을 들며 “이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서 7위로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세계는 우리 대통령을 인정해주는데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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