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원정 가는 종로구 엄마… 노인 7000명 보는 도봉구 정형외과

소아과 원정 가는 종로구 엄마… 노인 7000명 보는 도봉구 정형외과

입력 2022-01-06 20:36
수정 2022-01-07 06: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치구별 보건약자 비례 분석

소아과 종로 4곳뿐… 송파는 59곳 
정형외과 의원당 환자수 5.9배차

서울 종로구에서 4세 쌍둥이를 키우는 A씨는 자녀들이 아프면 차로 10분가량 떨어진 성북구의 소아과를 찾아간다. 거주지 근처에는 소아과가 없기 때문이다.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B씨는 두 돌이 된 아들이 아프면 집앞에 있는 소아과로 뛰어간다. 소아청소년과를 전문으로 보는 의원이 2곳이나 있어서 언제든 걱정 없이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 통계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인구 추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의원당 진료과목의 전문의 보유 여부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한 곳당 10세 이하 환자를 담당하는 비율이 자치구별로 최대 2.4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외과 한 곳당 65세 이상 환자를 담당하는 비율의 자치구별 격차는 최대 5.9배에 달했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인 출생 직후부터 10세 이전의 아동과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보건 약자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질병의 진단과 처치가 이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치구별 격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과를 진료과목으로 내세운 의원은 2983곳으로 내과, 피부과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보는 진료과목이지만 서울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환자를 보는 의원은 550곳에 불과하다. 이 중 송파구에서만 전체의 10%가 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59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반면 종로구의 경우 1%에도 못 미치는 단 4곳만 운영되는 실정이다.

송파구는 한 의원당 10세 이하 아동 827명을 감당해야 하지만, 종로구의 경우 한 의원당 1779명 아동의 진료를 봐야 한다. 의원당 환자 수가 높아지면 의료 인력의 피로감은 상승할 수밖에 없고, 질 좋은 의료 서비스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6월 23일 왕십리도선동을 시작으로, 6월 25일 행당1동, 7월 8일 왕십리제2동, 7월 9일 행당2동에서 열린 2025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치 활동의 의미를 함께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자치회가 주도해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보고하고, 주민 제안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리로,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참여 플랫폼이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자치계획 보고, 분과별 활동 공유, 마을의제 설명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되었으며, 생활안전, 복지, 환경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구 의원은 각 총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일에 참여하고 방향을 정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소중한 참여와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 의원은 매년 성동구 주민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으며, 주민 제안이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4개 동 주민총회 참석해 주민 자치활동 응원

정형외과의 상황도 비슷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정형외과도 가장 많이 보는 진료과목 상위 5위(2092곳)에 올랐지만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원의 수는 618곳에 그쳤다. 정형외과의 경우 소아과보다 자치구별로 고르게 분포된 모습을 보였으나, 의원당 노인 인구 비율을 함께 보면 의원당 환자 수의 격차가 최대 5.9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도봉구는 정형외과 의원 한 곳당 65세 이상 노인 7000명을 맡아야 하는 반면 업무중심지구인 중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직장인의 거주 비율이 높아 1183명을 감당하는 데 그쳤다.
2022-01-0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