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차량 운전자 살린 뜨거운 군인 정신

화재 차량 운전자 살린 뜨거운 군인 정신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7-24 22:30
수정 2016-07-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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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5사단 최현우 중사

고속도로서 사고당한 시민 구조
끝까지 남아 사고 처리까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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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5사단 최현우 중사 연합뉴스
육군 15사단 최현우 중사
연합뉴스
24일 육군 부사관이 고속도로에서 차량 화재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조하고 사고처리까지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최전방에서 부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현우(28) 중사다.

최 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1일 호남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논산IC 부근에서 자신의 앞 차량이 갑자기 불이 붙어 급하게 갓길에 정차하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 운전자 박모씨는 차에 둔 사업상 서류를 꺼내기 위해 불에 휩싸인 차량으로 다시 진입하려 했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직감한 최 중사는 즉시 정차해 사고차량 운전자 박씨를 진정시키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최 중사는 사고내용을 직접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끝까지 남아 사고처리를 도왔다. 최 중사의 도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 중사는 다음날 자신의 차량에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선뜻 건네줘 박씨의 보험처리를 도왔다.

최 중사의 선행은 운전자 박씨가 육군 부사관학교 홈페이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최 중사가 ‘군인 신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어떠한 보상도 극구 사양하기에 이렇게라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최 중사는 “앞으로도 최전방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7-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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