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에 반대해 온 좌파 이론가이자 혁명원로인 덩리췬(鄧力群)이 10일 10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덩리췬(鄧力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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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리췬(鄧力群)
후난(湖南)성 출신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선전부장을 역임한 덩리췬은 이날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통신은 덩리췬에 대해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무산계급 혁명가, 우리 당 사상이론과 선전 전선의 걸출한 지도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였다”고 평가했다.
덩리췬은 1980∼1990년대 보·혁 노선 투쟁에서 마오 사상 견지를 주장하면서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에게 반기를 들었다. ‘좌파의 왕’, ‘지하 총서기’, ‘좌파의 붓대’라고 불렸으며 ‘마르크스주의 재생이론의 기본원리 필수 견지’등 좌파 이론 서적을 남겼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중국 일각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복구 움직임이 일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덩리췬의 사망은 좌파에 큰 손실이라고 논평했다.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덩리췬의 장례와 관련해 어떤 대우를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시 주석의 ‘이데올로기 공작’ 지침을 계기로 좌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자유파의 반발도 거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2-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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