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원색 드레스의 대가, 美 디자이너 릴리 퓰리처

[부고] 원색 드레스의 대가, 美 디자이너 릴리 퓰리처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만든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의 손자며느리인 미국의 디자이너 릴리 퓰리처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CNN과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81세.

1952년 퓰리처의 손자인 피트 퓰리처와 결혼한 그는 옷에 쏟은 오렌지 주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패션계에 입문했다. 오렌지 농장주의 유복한 주부였던 퓰리처는 1959년 취미로 집 앞에 주스 가게를 열었다. 옷에 과일 자국이 묻는 것을 발견한 퓰리처는 재봉사에게 주스가 묻어도 티 나지 않는 화려한 문양의 ‘유니폼’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유니폼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퓰리처는 주스 대신 옷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릴리 퓰리처’는 열대 동식물 무늬의 원색풍 드레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960년대 미국의 명품 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기숙학교 동창이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가 퓰리처의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이 미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 옷은 전국적으로 유명세가 따랐다. 1993년 패션계에서 공식 은퇴한 퓰리처는 최근까지도 회사 고문으로 계속 일해 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4-09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