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약해도 규칙적 운동땐 수명 연장

체력 약해도 규칙적 운동땐 수명 연장

입력 2010-08-16 00:00
수정 2010-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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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적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도 하루 30분,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강한 체력을 타고난 사람 못지않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박민선 교수팀은 1995~2003년 1만 877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력수준이 각각 사망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한 결과, 강한 체력과 규칙적 운동이 각기 독립적으로 사망위험과 암 사망위험,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조사 참가자들을 심폐지구력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체력이 강한 상위 두 그룹(분당 최대산소섭취량 23㎖/㎏ 이상)의 사망위험도가 가장 낮은 그룹(분당 최대산소섭취량 22㎖/㎏ 이하)에 비해 각각 42%가량 낮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도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가 58%, 전체 사망위험도가 37%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체력과 규칙적인 운동의 상호작용을 모두 고려한 사망위험도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체력이 강한 그룹이 체력이 가장 약한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와 전체 사망위험도가 각각 51%, 54% 낮았다.

반면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체력 수준에 관계 없이 사망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은 체력이 사망위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에서는 타고난 체력이 사망위험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도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체력이 더 강할수록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8-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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