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공연’ 무리수였나… BTS 부산 콘서트 결국 장소 변경

‘10만명 공연’ 무리수였나… BTS 부산 콘서트 결국 장소 변경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9-02 16:09
수정 2022-09-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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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국유리 부지→아시아드주경기장
빅히트 “쾌적·원활한 관람 환경 위해”
기존 예정지 열악한 환경에 우려 높아
새 장소 5만여 객석…규모 축소 불가피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가 온갖 논란 끝에 결국 개최 장소를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객 10만명이 함께할 것으로 계획됐던 공연은 규모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개최 장소가 이같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빅히트뮤직은 “공연 취지를 살리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콘서트는 무료 콘서트로 기획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를 맡은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축제를 연다는 콘셉트에서였다. 부산 바닷가의 야외 무대에서 한 번에 10만명의 관중을 동원해 차별화된 규모와 무대 연출로 부산과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였다.

지난달 30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의 장소 변경 전 공지. 10만명 관객이 들어갈 야외 공연장에 출입구가 1개만 표시돼 있다. 위버스 제공
지난달 30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의 장소 변경 전 공지. 10만명 관객이 들어갈 야외 공연장에 출입구가 1개만 표시돼 있다. 위버스 제공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후 방탄소년단의 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왔다.

소속사 측이 공개한 안내도에는 10만명이 몰리는 공연에 출입구는 1곳만 표시돼 있어 콘서트 전후로 원활한 입·퇴장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부산시는 여건이 열악한 대신 관객을 오전 9시부터 입장시켜 혼잡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면서 관객들이 굶주린 상태로 하루 종일 공연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원성도 많았다.

바뀐 장소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경기장을 둘러싸고 출입구가 72곳에 분산돼 있어, 수만명의 관객이 몰려도 원활하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검증되지 않은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공연 규모는 10만명이 유지될지 미지수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관중석은 5만 5982석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약 8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빅히트뮤직 측은 추후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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