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천경자 화백, 감성 여린 열정적 예술가였다”

미술계 “천경자 화백, 감성 여린 열정적 예술가였다”

입력 2015-10-22 13:44
수정 2015-10-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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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어르신인데…허탈”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사망한 것으로 22일 알려지자 생전의 그와 인연을 나눈 미술계 지인들은 천 화백이 “감성이 여리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경제적 이익이 아닌 작품을 추구한 열정적 예술가였다”고 회고했다.

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924년생인 천 화백은 이미 작고한 변종하, 권옥연, 김흥수 작가와 친분이 있었다.

모두 1920년대생들로 그와 교류한 작가 중 생존작가는 많지 않다고 한다.

임경식 이목화랑 대표는 “천 화백은 어떤 작가보다도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싫어했다”며 “다른 화랑에서 작품을 달라고 돈을 미리 맡겨놓아도 다시 돌려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자신의 세 작품을 우리 화랑에서 전시하면 한 점만 판매하고 두 점은 돌려달라고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해 함부로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도 기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물화를 그릴 때 모델을 앞에 두고 그리는 스타일이라 작품 제작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작가”라고 돌아봤다.

한국화랑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우홍 동산방 화랑 대표는 “천 화백은 감성이 여리고 예민하며 전라도 사투리에서 나오는 강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산, 바바리코트, 한복의 색깔마저도 강렬했다고 한다.

천 화백은 동양화 표구를 다뤘던 동산방 화랑으로 그림을 가져와 액자 틀을 의논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명자 회장이 있는 갤러리 현대에선 2006년 3월8일부터 4월2일까지 천 화백이 1950~1960년대에 그린 미공개작과 1970~1990년대 대표작 30여점, 수채화, 드로잉 등 180여점, 미완성작 40여점 등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화랑은 1970년대부터 천 화백의 주거래 화랑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의 별세 소식에 허탈하다는 반응이 많다.

한 화랑 대표는 “워낙 미술계에선 오래전부터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을 예상했지만 정확하게 알리는 과정도 없이 이렇게 밝혀질 줄은 몰랐다”며 “상징적 어르신인데 허탈하면서 황당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천경자 상설전시실’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관람객들이 고인에게 애도를 표할 수 있는 조촐한 추모의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다른 화랑 관계자는 “천 화백이 뉴욕으로 건너간 뒤 병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는 등 이후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그의 별세가 한편에선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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