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조건부 퇴진하나

무가베, 조건부 퇴진하나

심현희 기자
입력 2017-11-20 22:44
수정 2017-11-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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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軍과 합의… 사임서 작성, 부부 면책특권·자산 유지 제시”

TV 연설에선 사퇴 표명 안 해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국영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다음달 열릴 여당 전당대회를 내가 주재할 것”이라며 퇴진을 거부하는 연설을 한 뒤 군부가 내건 조건부 퇴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라레 AP 연합뉴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국영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다음달 열릴 여당 전당대회를 내가 주재할 것”이라며 퇴진을 거부하는 연설을 한 뒤 군부가 내건 조건부 퇴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라레 AP 연합뉴스
37년간 집권하다 최근 쿠데타 이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하다 조건부 퇴진에 합의했다고 CNN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퇴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정치권의 탄핵 절차 개시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 협상 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무가베 대통령이 여러 조건 아래 사임하기로 합의했다며 사임서 초안이 작성됐다고 밝혔다. 짐바브웨군 장성들은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할 경우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부인 그레이스에 대한 완전한 면책 특권, 개인 자산 지속 유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무가베 대통령은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나에 대한 비판과 국민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다음달 열리는 여당 전당대회를 내가 주재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짐바브웨 정치권이 20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무가베 대통령은 “오늘 이후 국가는 모든 단계에서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고맙다. 좋은 밤 보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여전히 가택연금 중이다.

세계 최장의 독재가 끝났다고 기뻐하던 국민들은 연설을 지켜본 뒤 격분했다. 텐데아 비티 전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이 독재자는 우리 국민과 핑퐁게임을 할 자격이 절대로 없다”며 분노했다. 짐바브웨 참전용사협회장인 크리스 무츠방와는 “이 연설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탄핵을 추진하고 거리 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했다. 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무가베 대통령의 당대표직을 박탈했다.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이노슨트 고네세 의원도 “의회는 반드시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의회에서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MDC는 과거 무가베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집권당 내에서도 무가베를 반대하고 있어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추락한 40여년간의 집권 기간 동안 기업체, 사립학교, 호화 저택 등을 소유하는 등 10억 달러(약 1조 995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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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11-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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