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키이우의 유령’ 타라발카 소령 지난달 세상 떴는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키이우의 유령’ 타라발카 소령 지난달 세상 떴는데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5-01 06:32
수정 2022-05-0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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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 러시아 전투기 6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알려진 ‘키이우의 유령’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사실이 이제야 세상에 알려졌다. 지금까지 그의 이름과 나이조차 공개되지 않고, 오직 헬멧을 쓴 채 촬영된 사진만 공개됐는데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을 훌쩍 넘겨서야 스테판 타라발카(29) 소령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일간 키이우 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압도적인 숫자의 적군 전투기와 교전하다 자신이 조종하던 MIG29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사망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이 조종사의 신원과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침공 첫날에만 타라팔카 소령이 러시아 전투기 6대를 격추했다면서 트위터에 그의 영상을 올리고 전쟁영웅으로 추켜세웠다. 정부는 “사람들은 그를 ‘키이우의 유령’이라고 부른다”며 “우리 공군의 에이스는 수도와 국가의 영공을 장악하고 러시아에는 악몽이 됐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타라발카 소령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영웅담이 국민 사기를 북돋기 위해 만들어진 얘기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 삽입된 전투 장면이 컴퓨터 렌더링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진짜라고 반박했다.

사망 이틀 전에는 타라발카 소령이 미그29 제트기 조종석에 앉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얼굴은 헬멧과 마스크 등으로 가려져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합참 의장은 사진설명에 “안녕 점령군들. 내가 너의 혼을 빼앗으러 간다”라고 적었다.

타라발카 소령은 전투 중 용맹성을 인정받아 사후 우크라이나 영웅이란 칭호와 함께 최고 훈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러시아 항공기 189대, 헬리콥터 155대, 무인기 229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데 확인되지 않은 숫자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이 중 전투기 40대 이상을 타라발카 소령이 격추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역시 확인하기 매우 어려운 주장이다.

건설 노동자인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미국 공영방송 NPR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비밀스러운 임무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면서 “그가 임무를 위해 비행에 나섰고 임무를 마쳤지만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모든 정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은 타라발카의 헬멧과 고글이 조만간 런던에서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그런데 국가적 영웅이 숨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헬멧과 고글을 경매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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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발카 소령은 코롤리브카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하르키우 국립공군대학을 졸업했다.아버지는 아들의 평생 꿈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이미 결혼해 아내 올레나와 여덟 살 아들을 뒀다고 미국 의회 소식을 전하는 더 힐은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그가 진짜 유령같은 활약을 펼쳤든 아니면 그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전쟁 의지를 북돋는 선전에 불과했든 두 달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만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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