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 “선거 결과 겸허히 받아들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 “선거 결과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25 15:59
수정 2019-1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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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원 선거 투표하는 캐리람 장관
홍콩 구의원 선거 투표하는 캐리람 장관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19.11.24
연합뉴스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파 진영의 압승과 친중국파 진영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친중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294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71.2%의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견해를 표출하고 싶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구의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현 상황과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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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압승’ 기뻐하는 범민주 지지자들
홍콩 선거 ‘압승’ 기뻐하는 범민주 지지자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범민주 진영 후보의 지지자들이 25일 환호하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은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전날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2019.11.25
AP 연합뉴스
그는 “이번 선거는 평화롭고 안전하고 질서 있게 치러졌다”며 “5개월간의 사회적 소요 후에 나는 시민들과 함께 이처럼 평화롭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가운데 40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친중파 진영은 의석수가 60석에도 못 미치는 참패를 당해 친중파 진영 내에서도 람 장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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