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진항 폭발사고에 ‘새내기’ 자유무역구 위축 전망”

“中톈진항 폭발사고에 ‘새내기’ 자유무역구 위축 전망”

입력 2015-08-18 10:56
수정 2015-08-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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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天津)항 대형 폭발 사고 여파로 지난 4월 출범한 톈진 자유무역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항구 개발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 당국이 자유무역구 관련 규제를 늘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리웨이광 톈진재경대학 교수는 톈진항 폭발 사고로 불규칙한 항구 개발의 특성이 노출됐다며 지적했다.

리 교수는 “이번 사고는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며 “국내총생산(GDP)에 집착한 톈진이 석유화학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왜곡된 경제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업이 늘어났지만, 재난 방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자유무역구를 포함한 빈하이(濱海)신구는 말 그대로 혁신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에 기반을 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톈진 자유무역구는 빈하이신구 중심상업지구 등 119.9㎢ 규모로 설립됐다.

둥장(東疆)보세항구에 뿌리를 둔 톈진 자유무역구는 금융 리스업체 설립 인가 등과 관련한 정책적인 유연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익명을 요구한 리스업체 대표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에 비해 톈진 자유무역구는 부가가치세 환급 등 기업의 요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사고 여파로) 개선되던 당국의 개방적인 태도와 정책 유연성이 후퇴하거나 규제가 강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컨설팅 기업 드잔 시라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세브리나 장 컨설턴트는 기업신뢰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톈진에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인 외국기업의 신뢰가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톈진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의 중요 거점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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