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기트허브 디도스 공격 배후”

“중국이 미국 기트허브 디도스 공격 배후”

입력 2015-03-31 05:01
수정 2015-03-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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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콘텐츠까지 단속 나서기 시작한 듯”

중국의 인터넷 검열 당국이 미국의 코딩 웹사이트인 기트허브(GitHub)를 디도스(DDoS)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프로그래머들과 IT(정보통신) 회사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이용하는 기트허브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은 2008년 기트허브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중국이 금지한 2개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페이지에 집중됐다.

2개 웹사이트는 중국 인터넷 당국의 검열을 피하게 도와주는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와 뉴욕타임스 중국어판이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F-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인 미코 하이포넨은 “웹 트래픽을 차단한 해커들이 아주 높은 수준의 중국 인터넷 기반시설을 이용했다”면서 “디도스 공격에 중국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에 관여할 능력을 갖춘 누군가가 공격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를 국외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트래픽을 이용해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기트허브는 어떤 콘텐츠를 겨냥한 공격이었는지, 디도스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거부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보고를 근거로 할 때 특별한 등급의 콘텐츠를 제거하도록 우리를 설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어떤 견해도 내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외국에까지 손을 뻗쳐 그들에게 불쾌한 콘텐츠를 단속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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