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여섯 번 뛰어든 대만 고교생, ‘레슬링 기술’로 노인 구했다

불길에 여섯 번 뛰어든 대만 고교생, ‘레슬링 기술’로 노인 구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6-02 17:34
수정 2024-06-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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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교생 ‘레슬링 유망주’
불길에 휩싸인 집에 여섯 번 뛰어들어 노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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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먀오리현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갇힌 70대 노인을 구한 고교생 린야거 군. 자료 : 대만 먀오리현 공식 홈페이지
대만 먀오리현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갇힌 70대 노인을 구한 고교생 린야거 군. 자료 : 대만 먀오리현 공식 홈페이지
대만에서 한 고교생 레슬링 선수가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서 70대 노인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학생은 위험을 무릅쓰고 여섯 차례에 걸쳐 불길에 뛰어들어가 그간 배운 레슬링 기술을 활용해 노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중부 먀오리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린야거(17) 군은 지난달 2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을 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 군은 편의점에 가는 길에 인근의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고 안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긴급한 상황임을 감지했다. 린 군은 편의점 직원에게 소방서 신고를 부탁하고 주택으로 뛰어들었다.

연기가 가득해 숨조차 쉴 수 없었던 린 군은 처음 두 차례 시도에서 사람을 찾지 못했다. 세 번째로 집 안에 뛰어들었을 때 노인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숨이 막혀 구조를 시도하지 못했다.

밖으로 뛰쳐나와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뒤 집 안으로 들어가기를 여섯 번 반복한 끝에 린 군은 가까스로 할아버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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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먀오리현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 갇힌 70대 노인을 구한 린야거 군(가운데)에게 린 군이 재학 중인 고교 교장(오른쪽)이 위로금을 건네고 있다. 자료 : 대만 먀오리현 공식 홈페이지
대만 먀오리현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 갇힌 70대 노인을 구한 린야거 군(가운데)에게 린 군이 재학 중인 고교 교장(오른쪽)이 위로금을 건네고 있다. 자료 : 대만 먀오리현 공식 홈페이지
고교 레슬링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고교 부문 5위에 오른 유망주인 린 군은 그간 배웠던 레슬링 기술을 십분 활용해 할아버지를 들춰안고 나왔다. 린 군은 “레슬링을 배우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실제로 사람을 구하면서 레슬링 기술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돌이켰다.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많이 마신 린 군은 고압 산소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린 군이 재학 중인 학교와 지역 의회 부의장 등이 병원을 찾아 린 군을 격려했다. 린 군이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유로 오는 6월 예정된 학교의 졸업여행을 신청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서 린 군에게 졸업여행 참가비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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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종동진 먀오리현장은 린 군의 용기를 치하하면서도 “화재 현장에서의 구조는 소방당국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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