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선’ 부활한 룰라… 분열된 브라질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첫 3선’ 부활한 룰라… 분열된 브라질 통합·경제위기 극복 과제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0-31 22:10
수정 2022-11-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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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P 신승… 12년 만에 또 대통령

이념·지역·세대 분열 양상 극심
당선 회견 ‘하나의 브라질‘ 호소
“공공부문 개혁 완수·불평등 극복”

적대적 의회 직면… 협치 불가피
보우소나루 선거 불복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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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2003~2010년 대통령직 연임 이후 이번 승리로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상파울루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2003~2010년 대통령직 연임 이후 이번 승리로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상파울루 로이터 연합뉴스
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의 역사를 썼다. 현직 대통령을 꺾은 것도 브라질에서 처음이다.

룰라 당선인은 개표율 99.99% 시점에서 50.9%로,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1.8%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도 개표율이 98.91%가 돼서야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1989년 브라질 직선제 도입 이후 최저 표차로, 좌우 이념 간 브라질의 극심한 분열상을 방증한다.

룰라 당선인은 극적인 재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2003~2010년 연임 이후 측근 비리와 뇌물수수·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수감 위헌 판결로 580일간의 옥고 끝에 석방된 뒤 지난해 3월 1·2심 무효 판결로 기사회생해 대선에 다시 도전했다.

인구 2억 1000만명의 남미 대국을 세 번째 이끌게 된 그가 마주할 만만찮은 국정 과제로 극단적 국가 분열의 통합과 경제 위기 극복이 제시된다.

내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룰라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 통합부터 호소했다.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룰라 당선인은 가난과 기아 퇴치를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을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 성장, 차별·불평등 극복,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과 원주민 보호 등도 차례로 언급했다.

좌우 1대1 구도의 이념 대결이 극심했던 이번 대선에서의 정치적 대립은 지역·세대 갈등을 부추겼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남부 인구 밀집 도심 지역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나스제라이스와 페르남부쿠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룰라 당선인이 우위를 보이는 등 양분됐다. 룰라 당선인으로선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 상파울루 인스페르대학교의 카를루 멜루 정치학 교수는 “룰라는 의제 설정에 있어 적대적인 의회와의 힘든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의 자유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쏠렸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지금까지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의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미국의 2020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후 나타난 혼란상이 브라질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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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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