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백악관 앞 폭력이 사라졌다… 평화의 추모로 뜨거웠다

주말 백악관 앞 폭력이 사라졌다… 평화의 추모로 뜨거웠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6-08 01:54
수정 2020-06-0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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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종차별 시위 평화적 움직임

폭력 사태 사라지자 정부 강경대응 자제
야간통금 해제·시민안전 조치에 행진 가능
트럼프 “주방위군 4000명 철수 절차 명령”
대도시 시위, 소도시로 광범위하게 번져
플로이드 추도식장에 추도객 4만명 발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지 12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워싱턴DC 백악관 앞 시위현장에서 남녀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지 12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워싱턴DC 백악관 앞 시위현장에서 남녀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폭력과 약탈, 군대가 투입될 것이란 공포가 가득했던 거리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변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12일째 계속된 6일(현지시간) 시민들은 평화적 시위로 정의 실현과 제도개혁을 촉구했고, 군·사법당국은 이에 화답하듯 강경대응을 자제했다. AP통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열렸고, 시민들이 평화롭게 행진하며 거리 축제와 같은 느낌을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이날 경찰 추산 6000명의 시민들이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규모는 앞서 어느 때보다 컸지만, 오히려 폭력과 같은 사태는 눈에 띄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방부가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했던 군 병력을 복귀시키고, 주방위군에게는 화기를 쓰지 않도록 지시를 내리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를 내리며 긴장이 자연스럽게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됐다.

11개 주에서 워싱턴DC에 파견된 주방위군 4000명도 이르면 8일 원대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모든 것이 완전한 통제 하에 있는 만큼 나는 방금 우리의 주 방위군에 대해 워싱턴DC에서 철수하는 절차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필요하면 신속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댈러스 등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집회할 수 있도록 야간 통행금지령을 속속 해제했다. 이 같은 조치로 통금 이후 반복됐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백악관 인근 4차선 도로의 이름은 이번 시위의 대표적인 구호를 본떠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플라자’로 바뀌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주도로 도로명을 바꾼 것으로, 사실상 초강경 대응으로 시민들을 위협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미 주요 매체들은 이번 주말 시위가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에까지 번진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텍사스주 비더와 오하이오주 매리언 등 인구 1만명 이하의 소도시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다며 “이 가운데는 비더처럼 과거 극단적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크게 활동했던 지역도 있다”고 전했다. WP도 이번 시위가 열린 지역 숫자가 역대 최대인 2017년 1월 ‘여성 행진’ 시위를 넘어섰다며 “여성 행진 때와 달리 코로나19로 시위를 사전 계획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이번 시위는 의미심장하다”고 분석했다.
총 대신 꽃을 든 시위대
총 대신 꽃을 든 시위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지 12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의회의사당 앞에서 한 시민이 플로이드의 초상화 주변에 헌화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덴버 게티/AFP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지 12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손을 꼭 잡고 있다. 올랜도 AFP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지 12일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손을 꼭 잡고 있다.
올랜도 AFP 연합뉴스
플로이드의 출생지인 노스캐롤라이나 파예트빌 인근 레퍼드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장이 마련된 ‘케이프피어 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플로이드의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를 전하기 위한 인파가 모여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섰다. 현지 언론은 인구 5만명인 레퍼드에 최대 4만명의 추모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전 세계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인종차별 시위에 깜짝 등장해 ‘무릎 꿇기’로 시위대와 뜻을 함께했다. 이 밖에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도 주말 사이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자국 내에서 있었던 과거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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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6-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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