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수상소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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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라미 말렉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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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밴드 퀸과 영화 촬영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분들,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게이이자 이민자인 남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며 “나도 이집트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며 미국 이주 1세대다. 내 이야기의 일부가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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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배우 라미 말렉(오른쪽)과 루시 보인턴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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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은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연기해 일찌감치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점쳐졌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라미 말렉은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나란히 앉아 있던 연인 루시 보인턴(25)과 기쁨의 입맞춤을 나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자 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하고 있다. 2019.2.25
라미 말렉은 연인을 향해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나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루시 보인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해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으며 2006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을 통해 마약 중독자 천재 해커 엘리엇 역으로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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