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안 팔린다’ 애플 주가 10% 폭락

‘중국서도 안 팔린다’ 애플 주가 10% 폭락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04 07:59
수정 2019-01-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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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어두운 애플
전망 어두운 애플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 안에 직원들이 서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전날 애플이 1분기 실적 전망을 5~9% 가량 낮춘 여파가 작용했다. 2019.1.4
AFP 연합뉴스
애플이 올해 1분기(1~3월) 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10조원 가까이 낮추자 미국 증권시장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애플 주식을 던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애플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서 30 산업평균지수는 660.02포인트(2.83%) 급락한 22,686.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 하락했다.

대장주인 애플이 9.96% 폭락한 영향이 컸다. 2013년 1월 이후 최악의 폭락세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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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표정의 트레이더
걱정스러운 표정의 트레이더 1분기 실적 전망을 낮춘 ‘애플 쇼크’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조너선 코피나씨가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2019.1.4
AP 연합뉴스
애플은 전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 달러(약 99조 9000억~104조 4000억원)에서 840억 달러(94조 3000억원)로 낮췄다. 애플이 이렇게 실적전망을 낮춘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전망치 하향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시장에서 ‘차이나 쇼크’로 받아들여졌다.

주요 기술주인 아마존(2.52%)과 페이스북(2.9%), 알파벳(2.85%) 등도 이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변수가 큰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3.85%대, 항공사인 보잉은 3.99%나 떨어졌다.

여기에다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9.3에서 54.1로 하락, 전문가 예상치(57.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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