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범 패덕, 범행 전 보안요원 쐈다

美 총기난사범 패덕, 범행 전 보안요원 쐈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10-11 00:48
수정 2017-10-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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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만들기·경찰 부실수사 논란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이 콘서트장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전에 호텔 보안요원을 먼저 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패덕이 총기 난사 이후 보안요원을 쏘고 나서 범행을 멈췄다며 보안요원을 ‘영웅’으로 지칭했던 기존 경찰 발표를 뒤집는 것으로 부실 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라스베이거스를 관장하는 클라크 카운티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패덕이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를 쏜 시점은 지난 1일 오후 9시 59분으로, 이는 총기 난사 이후가 아니라 이전”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패덕은 지난 1일 오후 10시 8분부터 약 10분간 ‘루트 91 하베스트’ 콘서트에 몰린 청중 2만 2000여명을 향해 자동화기를 난사해 58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앞서 경찰은 패덕이 캄포스를 쏜 시각이 오후 10시 18분이고, 그 이후에는 총기 난사를 멈췄다고 지난 6일 발표했었다. 현지 언론들도 캄포스가 패덕이 머물던 객실 인근에 접근했으며, 그를 발견한 패덕이 청중에게서 관심을 돌리면서 사상자가 더 발생하지 않았다고 캄포스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패덕이 캄포스를 쏜 시점이 바뀌면서 경찰 수사의 신뢰성과 영웅 만들기식 발표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한편 CNN은 패독의 예전 법정 소송 기록을 입수해 그가 과거 불안감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전했다. ‘도박광’인 패독은 2011년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객실에서 넘어졌다고 2013년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불안감으로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바륨을 꾸준히 복용했다고 증언했다. 바륨은 분노, 공격성 및 과민반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10-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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