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력한 대북 정책 취할 것”

“트럼프, 강력한 대북 정책 취할 것”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11-14 22:44
수정 2016-11-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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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전 美차관보 전망

北과 직접대화 가능성 매우 작아
北 핵보유국 인정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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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2016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2016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연합뉴스
14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매우 강경한 대북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적 요소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도 “트럼프의 입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었던 ‘전략적 인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통일부 주최 한반도 국제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트럼프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면서 “그보다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어떻게 협력할지는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대선 기간 중국과 관련한 그의 발언 가운데 상당수는 굉장히 도발적이었으며, 그런 발언들이 대중(對中) 정책에 반영된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매우 어렵게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영리하다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차기 정부와도 튼튼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한·미 대북 정책의 공동 목표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넘어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도 발표문을 통해 “전면적인 대북 압박은 불가피하다”며 “북한 체제가 협상을 거부하고 핵무장의 길로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1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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