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투어’때 韓위령비 찾나…日피폭자 만날 수도

오바마 히로시마 ‘투어’때 韓위령비 찾나…日피폭자 만날 수도

입력 2016-05-20 11:19
수정 2016-05-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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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아니다’ 못 박은 가운데 한국인 위령비 찾을 가능성일본 피폭자와 현장에서 즉석 대화 가능성소감 말할 때 한국인 거론할지도 관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앞두고 구체적 일정, 방문지,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일본에 대한 ‘사죄’는 아니라고 못 박았으나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기린다’는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한국·일본 양국이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부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헌화한 후 짧은 투어를 하고 자신이 받은 인상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관심이 고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투어’에서 한국 측의 강력한 바람대로 공원 안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할지 주목된다.

일본은 현장에서 일본인 피폭자와 즉석 대화 등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막바지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오바마의 제스처는

한국 측은 한국인 피폭자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앞서 케리 국무장관 등이 헌화한 ‘원폭 사몰(死沒, 사망)자 위령비’에서 직선거리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있다.

경호 문제를 별론으로 한다면 공원 방문자들이 통상 들르는 히로시마평화기념자료관에서 원폭 사몰자 위령비까지의 거리가 약 130m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인 위령비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투어 코스에 한국인 위령비가 포함될지가 주목된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위령비를 찾거나 헌화까지 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 외 여러 나라의 희생자가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유독 한국인 희생자를 위해 따로 헌화할 것 같지는 않으며 미국·일본의 양자 외교로 성사된 행사에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자체에 한국인 희생자를 포함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뜻을 표명하기는 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했으며 미국은 이번 방문에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폭 투하로 한국인도 희생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모든 무고한 사람들을 기리고자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감을 말할 때 수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피해자를 의식한 대목이 있을지도 관건이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모두를 외교적으로 배려하는 발언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 일본, ‘사죄’ 대신 ‘피폭자-오바마 대화’ 선택했나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것에 대해 그간 일본에서는 피폭자단체를 중심으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은 원폭이 필요한 행위였다는 인식을 고수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히로시마 방문을 결정하고 백악관 측이 ‘사죄는 안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일본 측의 요구는 사죄 대신 피폭자가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달라는 쪽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피폭자단체 가운데 유일한 전국 조직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망서를 보냈으나 여기에 사죄 요구를 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나카 데루미(田中照巳)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죄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 핵무기 폐기에 장애가 될 것 같다면 (그런 마음을) 억누르겠다”고 언급했다.

또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 개인의 체험으로서 원폭에 대한 인식을 바꿀 것이다. 앞장서서 핵 폐기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일찌감치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뜻을 물밑에서 미국 측에 전한 것을 알려졌으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17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피폭자의 생각은 두 번 다시 피폭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는 것이다. 사죄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일본 측은 사죄보다는 피폭자와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피폭자단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과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 직접 대화 기회가 없었던 것을 아쉬워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폭자의 체험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듣도록 하는 것이 원폭의 참상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를 통해 장래 미국이 사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시다 외무상은 피폭자들의 이런 요구를 미국 측에 전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성명을 낭독하는 행사를 할 때 피폭자가 현장에 함께 자리하는 방안을 미국·일본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당국자 앞서 교도통신에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반응했다.

사과는 하지 않기로 선을 긋되 피폭자와의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은 인도적·도의적인 차원으로 해석 가능하므로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장벽이 낮은 선택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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