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원의원 21명으로 구성된 상원 특별위원회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다.
브라질 상원 특위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15표, 반대 5표(위원장은 표결 불참)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하고 이를 전체회의에 넘겼다.
브라질 상원 특위는 지난달 17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난 후 지난달 25일부터 가동됐으며, 이후 약 열흘 동안 탄핵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전체회의 표결에서 상원의원 81명 중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되고, 12일부터 곧바로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 브라질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상원의원 81명 중 탄핵심판에 찬성하는 의원은 50∼51명, 반대하는 의원은 20∼21명이고 9∼11명은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탄핵심판 이후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42명이고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20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9명은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전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의 직무를 정지하면서 탄핵 정국에 변수로 떠올랐다. 테오리 자바스키 연방대법관은 “쿠냐 의장은 하원을 이끌거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직무정지 판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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