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아베 연설 맞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인터뷰 소개

CNN, 아베 연설 맞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인터뷰 소개

입력 2015-04-30 07:37
수정 2015-04-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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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맞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CNN은 홈페이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인 할머니가 평생에 걸쳐 잘못된 역사의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김 할머니의 사연을 다뤘다.

이 인터뷰는 김 할머니가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직전인 24일 일본 도쿄의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주요 외신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할 때 이뤄졌다.

CNN 방송은 김 할머니가 점점 기력을 잃어 타인의 도움 없이 거동할 수도 없는 상태였지만, 역사 바로잡기에 대한 열정 어린 눈망울을 간직했다며 더는 움직일 수 없기 전에 자신의 피해 경험을 타인과 나누고자 발걸음을 도쿄로 옮겼다고 소개했다.

김 할머니는 사연을 털어놓기 전 “죽기 전 과거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며 명예회복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 할머니는 14세이던 1940년, 일본군의 협박과 가족 부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군복 제조 공장에 끌려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일본군이 김 할머니를 데려간 곳은 봉제 공장이 아닌 6개 나라에서 운영하던 군 위안부 시설이었다.

김 할머니는 그곳에서 30여 명의 여성과 함께 갇혀 10대 소녀 아니 여성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강요받았다고 고발했다.

그는 CNN 방송에 “우리의 일은 (성 노리개로서) 일본군에게 활력을 주는 일이었다”면서 “토요일마다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줄지어 선 일본 군인을 받았다”고 당시 악몽을 구체적으로 기억했다.

김 할머니는 몹시 고통스럽고 비인간적인 일을 겪었다면서 “일을 마치고 나면 일어나지 못하기 일쑤였고 해질 무렵에는 하체를 거의 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무려 5년간 위안부로 지옥과도 같은 일을 겪은 김 할머니는 고분고분하지 않아 일본군에게 맞은 얘기, 위안부로 망가진 삶 때문에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던 사연, 지금까지 약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일상을 눈물을 흘리며 쏟아내면서 “어떤 말로도 내 고통을 묘사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CNN 방송은 그간 몇몇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같은 비정부기구에서는 그러한 개인 사과로는 불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도쿄 소피아 대학 정치학과의 나가노 고이치 교수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당시 위안부 제도는 일본의 군대 운용에서 매우 독특한 제도였다”면서 “위안부 제도를 소규모로 운용한 독일 나치와 비교할 때 일본군 위안부 정책은 국가 주도로 광범위하게 벌어졌다”고 짚었다.

나가노 교수는 아베 총리가 집권하자마자 교과서에서 ‘위안부’라는 말을 삭제한 것을 떠올리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들의 증언을 신빙성 없는 거짓말로 취급해 ‘2차 성폭행’을 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를 정부 주도로 운용한 증거가 없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나 자신이 증거”라면서 터무니없다고 일갈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고통을 당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사과는 물론 위안부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진주만 침공으로 희생된 미국인에 대해서만 애도를 표명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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