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염 사료 탓? 中 양떼 수백마리 2주 연속 ‘빙글빙글’ 이상행동

[영상] 오염 사료 탓? 中 양떼 수백마리 2주 연속 ‘빙글빙글’ 이상행동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1-23 18:06
수정 2022-1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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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중국에서 양 수백 마리가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16일 중국 인민망은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 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인민망이 공유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우리 안 양 떼가 원을 그리며 한 방향으로 무한정 돌기만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난 2일부터 관측된 현상에 대해 목장주는 “처음에는 몇 마리가 그러더니 나중에는 수백 마리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양 떼는 2주째 밤낮 가리지 않고 회전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해당 목장에는 34개의 우리가 있는데 13번째 우리 양들만 유독 이런 이상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양들의 이상 행동이 무엇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민망 역시 “미스터리”,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라고만 전했다.

일각에선 리스테리아균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회병’으로 불리는 리스테리아증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양, 소, 염소, 말 등에서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사료를 통해 감염되는데 방향감각 상실, 우울증, 식욕부진, 호흡 곤란, 결막염 및 실명 등이 주 증상이다. 특히 양이나 소는 선회운동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검진 결과 양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다른 한쪽에선 빠르게 회전해 포식자에 착시를 유도하는 ‘순록의 태풍’처럼, 양 떼가 외부 위협에 맞서 방어 행동을 한 것 아니냔 추측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인된 바는 없다.

이에 대해 영국 하트퍼리 대학 농업학과 매트 벨 교수는 미국 뉴스위크에 “양들이 오랫동안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걸로 보인다. 보폭이 제한적인 사육 환경 속에선 좌절감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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