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기 게양’ 시진핑 ‘개인 조전’

바이든 ‘조기 게양’ 시진핑 ‘개인 조전’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7-10 22:48
수정 2022-07-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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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애도 물결

블링컨 美국무 일정 조정해 방일
푸틴 “걸출한 정치인” 조전 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있다. 2022.7.8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있다. 2022.7.8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일본의 최우방인 미국은 조기를 걸어 슬픔을 표시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그는 미일 양국 동맹을 심화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켰다”며 “그는 피격 순간까지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빈소가 마련된 주미 일본대사관저를 찾아 조화를 건넨 뒤 “10일 일몰 때까지 미국 내 정부기관과 해외 대사관·해군선박 등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도 전화로 조의를 표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동남아 국가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 일본을 방문해 조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중국 정부도 일본과의 관계 악화 분위기를 뒤로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조의를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일 기시다 총리에게 개인 명의로 조전을 보내 “아베 전 총리가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며 “그가 갑자기 사망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일본과 대립각을 세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조의를 표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는 좋은 이웃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많은 일을 했던 걸출한 정치인이었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손실을 견뎌 낼 힘과 용기를 찾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일본과 함께 쿼드를 구성하는 회원국인 미국·호주·인도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아베 총리는 쿼드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2022-07-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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