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구매 연령 18세→21세로…연간 22만명 살릴 수 있다

담배 구매 연령 18세→21세로…연간 22만명 살릴 수 있다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7-10-05 15:11
수정 2017-10-05 15: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주에서 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최소 21세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산재벌로 ‘호주의 기부왕’으로도 알려진 앤드루 포레스트는 최근 열린 호주정부협의회(COAG) 보건장관회의에서 흡연 습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런 제안을 했다고 호주 언론이 5일 전했다.

광산그룹 포테스큐를 소유한 포레스트는 7500만 호주달러(675억 원)를 기부해 ‘암 퇴치 운동’(Eliminate Cancer Initiative·ECI)을 이끌고 있으며, 수조 원대의 소송도 계획하는 등 세계 담배업체들과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ECI 자체 분석 결과,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올리면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 중 만성 질환자와 사망자를 10%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흡연관계 사망자 10% 감소는 조기 사망자 수를 22만 3000명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는 폐암 사망 5만 명이 포함된다.

또 흡연자 비율도 12%로 낮춰 연간 보건비용을 31억 호주달러(2조 8000억 원)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연간 담배 세수 13억 호주달러(1조 2000억 원)가 주는 것을 고려해도 매년 보건비용을 18억 호주달러(약 1조 6000억원) 아낄 수 있다. 포레스트의 구상은 호주의학협회(AMA),암 퇴치 지원단체인 ‘캔서 카운슬’(Cancer Council)의 지지를 받고 있다.

포레스트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대형 담배회사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대형 담배회사들도 자신들의 제품이 가져온 고통에 대해 재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레스트는 “성인 흡연자의 거의 90%는 어린 시절에 담배를 시작하며, 그들은 21세가 되기 전에 세계적 담배회사들에 낚여 평생 고객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립모리스 측은 포레스트의 소송 계획에 대해 효과적인 수단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필립 모리스의 대변인은 “전 세계 법원들은 흡연자들의 소송이나 집단소송을 기각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위험을 인식하고 흡연하는 만큼 위험이 구체화했더라도 법적인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공영 SBS 방송에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포레스트는 순재산이 57억 8000만 호주달러(5조 2000억 원)로 추정돼 호주 10대 부자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 5월에는 4억 호주달러(3600억 원)를 추가로 기부했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생전에 사회에 내놓겠다는 뜻을 천명했으며 암과 고등교육, 기회균등 분야에 잇따라 기부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