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부소식통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75돌 생일선물”

北 정부소식통 “탄도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75돌 생일선물”

입력 2017-02-16 10:46
수정 2017-02-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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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한 의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북한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의 의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김정일 장군님의 75돌 생일을 위한 가장 그럴듯한 선물”이라고 서면으로 답변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매년 2월 16일부터 이틀간 음악회와 불꽃놀이 등 축제를 벌이고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를 올린다.

이 소식통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당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반박하려는 목적으로 그런 언급을 했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 소식통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북한의 모순, 그리고 한국과 북한의 모순 때문이라는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난 13일 설명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북한이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하면서 얻은 자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발사 요원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얻은 경험은 ICBM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군도 작전연습으로부터 얻은 경험을 통해 경험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ICBM 개발을 위한 전문지식을 보강한 것 외에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부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는 말에 “바로 이것이 여러분이 희생하고 있는 이유며 바로 이것이 최고의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죽도록 일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요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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