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셔츠 여성’은 끄나풀?…‘북한계’남성 등 5인조 실체가 관건

‘LOL 셔츠 여성’은 끄나풀?…‘북한계’남성 등 5인조 실체가 관건

입력 2017-02-16 09:58
수정 2017-02-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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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 속아서 가담 주장”…“디올 핸드백에 독극물” 보도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의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가장 먼저 붙잡힌 20대 여성은 암살의 주범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계 남성을 포함한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들의 신원 확인과 체포가 사건 실체 규명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더스타와 중국어매체 동방일보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에 붙잡힌 후 자신이 다른 이들에 속아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이 여성은 체포 직후 경찰에 여성 친구 1명과 남성 4명이 김정남에게 장난을 치자고 말해 그렇게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해한 장난으로 생각했을 뿐 남성을 죽이거나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방일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성 4명 중 베트남 국적과 북한계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들 5명의 일행과 말레이시아에 휴가차 왔으며, 범행 후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살락 팅기 지역의 호텔에 함께 머물다 나머지 5명이 자신을 버려두고 가자 혼자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더스타는 이 여성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나머지 5명이 실제 암살 주모자이며, 이 여성은 단순 가담자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 5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탄 스리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현지 수사국장은 “며칠 내에 다른 용의자들도 체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여성 외에도 용의자들을 태운 택시 운전사 1명을 붙잡아 진술을 청취한 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성은 체포 당시 LOL이라고 쓰인 티셔츠와 옅은 푸른색의 디올 핸드백을 지니고 있었으며, 핸드백에는 김정남 독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 독극물이 담긴 병이 있었다고 더스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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