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아베 비판’ 시민단체 후원 중단 논란

日지자체, ‘아베 비판’ 시민단체 후원 중단 논란

입력 2016-08-30 11:14
수정 2016-08-30 1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화위한 전쟁전시회…‘아베정치 용서못해’ 포스터 문제 삼아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평화 전시회 후원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시의 시민단체 ‘평화를 위한 전쟁전 후쿠오카를 성공시키는 모임’은 지난 23~28일 시내에서 전쟁 전시회를 개최했다.

올해 22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의 참상을 널리 알려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전쟁 관련 문헌과 사진을 모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행사를 후원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민단체의 후원신청서에 “전시회에는 ‘원전은 필요없다’, ‘소비세 증세를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는 내용을 문제삼아 후원을 중단했다. 이런 표현이 ‘특정 정치적 주장’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시민단체측은 올해는 이런 내용을 전시하지 않는다면서 시측에 후원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후쿠오카시측은 이번 전시회 기간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전시물 가운데 ‘아베 정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포스터가 있고, ‘전쟁법안 폐지하자’는 내용의 패널이 설치돼 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아울러 시측은 전시회장에 ‘헌법개악 반대’, ‘전쟁법 폐지’ 등의 주장을 담은 문서에 서명도 받는 점도 당초 신청서 내용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측은 지난 29일 시민단체측에 “허위 후원신청을 한 전시회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3년간 이 단체의 전시회에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측은 “수년전부터 같은 내용을 전시해 왔는데 왜 새삼 문제 삼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