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군 조종사가 거사 직전 정보당국에 밀고”

“터키 쿠데타군 조종사가 거사 직전 정보당국에 밀고”

입력 2016-08-06 09:43
수정 2016-08-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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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매체 보도…“비밀 탄로나자 6시간 앞당겨 행동개시”

쿠데타 모의를 터키 정보당국에 알린 것은 쿠데타군 공군 조종사라고 터키 매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국가정보청(MIT)은 지난달 쿠데타 발생 약 6시간 전 터키 공군 A소령으로부터 쿠데타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제보자 A소령은 쿠데타군 시나리오에 따라 정보당국 MIT의 수장인 하칸 피단을 납치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지난달 15일 오후 2시45분 MIT 본부로 직접 찾아가 쿠데타 모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피단 청장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쿠데타 모의를 훌루시 아카르 군총사령관에게 전달했고, 아카르 군총사령관은 전군에 장비 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참모본부의 경계 강화 지시로 쿠데타 모의가 새나갔다는 사실을 파악한 쿠데타군 수뇌부는 당초 계획한 7월 16일 새벽 3시보다 약 6시간 앞서 15일 밤 9시에 행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참모본부가 이미 경계를 강화한 탓에 병력과 장비 동원에 한계가 있었고, MIT를 장악하려던 쿠데타군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결정적으로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쿠데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터키군이 MIT로부터 쿠데타 5∼6시간 전 정보를 받았다는 사실은 앞서 터키군 참모본부 성명으로 공개됐지만, 정보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쿠데타 진압 직후 일부 외신은 러시아군이 쿠데타군 교신을 도청해 터키 정보 당국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진압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제보자 A소령은 터키 정부의 보호를 받던 중 최근 국가비상사태 내각 명령(칙령)에 따라 정직당했다고 휴리예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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