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여사·샌더스·워런 출격…첫날 시청자수 공화당보다 400만 명 많아
미셸 오바마,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등 ‘스타’ 찬조연설자를 내세운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첫날 시청률 경쟁에서 공화당을 크게 앞섰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 25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를 TV로 지켜본 시청자 수는 총 2천85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행사의 시청자 수인 2천428만 명보다 400만 명이 많은 것이다.
민주당의 전대 흥행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당 주요인사들이 찬조 연사로 대거 나서면서 미리부터 예상됐다.
민주당은 전대 첫날부터 미셸 여사, 샌더스, 워런 등 ‘호화 출연진’을 무대에 세우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셸 여사는 백악관의 경험을 접목한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로 전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라 시청률 견인에 일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전대 첫날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무대에 등장하고, 배우 스콧 바이오·리얼리티쇼 스타 윌리 로버트슨 등이 나섰지만 시청자 수는 민주당에 뒤졌다.
또 전대 첫날의 ‘히든카드’로 밀었던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미셸 여사의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공화당의 노력은 빛을 잃었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를 생중계한 PBS, 폭스, CNN, NSNBC 등 7개 방송사 가운데에는 CNN의 시청자가 62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당대회 중계 시청률에서 CNN이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닐슨은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지켜본 TV 시청자 수는 총 3천2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의 수락 연설 시청자 수 3천30만 명은 넘어서지만 2008년 존 매케인이 세운 3천890만 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매케인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시청자 수는 닐슨이 196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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