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영화제서 관객들 만난 홍상수…‘불륜설’ 질문엔 웃음만

佛 영화제서 관객들 만난 홍상수…‘불륜설’ 질문엔 웃음만

입력 2016-07-15 07:19
수정 2016-07-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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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와 불륜설 이후 첫 공식석상…‘관객과의 대화’ 진행 후 자리 떠

다소 수척한 모습…‘불륜설’ 일절 언급 안 해

배우 김민희(34)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56) 감독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27회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프랑스 관객들과 만났다.

홍 감독은 오후 8시께 행사장인 빌라 메디테라네(Villa Mediterranee)에 나타났다.

하얀 와이셔츠에 남색 면바지, 캐주얼 구두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나타난 홍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경을 이마에 걸친 그는 약간 피곤하고 다소 수척해 보였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홍 감독은 여유롭게 간간이 웃으면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했고 관객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했다.

특히 프랑스 여배우 이사벨 위페르가 출연한 홍 감독의 2011년 영화 ‘다른 나라에서’ 상영 직후 대화 시간이 마련돼서인지 위페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위페르와 한국에서 막걸리를 함께 마신 일화를 소개하면서 위페르가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관객이 “홍 감독의 영화에는 왜 여자 이야기가 많은가”라고 질문하자 홍 감독은 “내가 남자이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행사장에는 40개 좌석이 준비돼 있었으나 두 배가 되는 80여 명이 찾아 프랑스에서 홍 감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행사 때는 김민희와 홍 감독의 관계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약 30분간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에도 홍 감독은 “김민희와 관계가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옅은 웃음을 보였을 뿐 침묵으로 일관했다.

홍 감독은 인터뷰를 피하고자 행사 종료 후에도 20여 분이나 더 행사장 안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영화제 진행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영화제 주최 측에서 마련한 차를 타고 떠났다.

이날 홍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사회자는 “한국에서 홍 감독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의 팬이라는 50대 프랑스 여성 관객은 홍 감독이 한국에서 여배우와 불륜설에 휩싸여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자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그가 영화를 어떻게 연출했는지에 관심을 둘 뿐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마르세유 영화제를 방문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날 행사장에는 통역과 둘이서만 나타났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홍 감독 회고전을 마련해 그가 20년간 연출했던 영화 17편을 상영한다.

홍 감독은 앞서 지난 12일 이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명예 그랑프리(Grand Prix d‘Honneur)를 받기도 했다.

홍 감독은 영화제 측에 회고전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달 불륜설이 언론에 보도된 시기에 외국으로 나간 뒤 행적이 묘연해 그의 참석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9월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뒤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한 연예 매체의 보도로 불륜설에 휘말렸다.

두 사람은 현재 모두 외국에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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