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서 헬기 격추, 러시아 조종사 2명 사망.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러시아 조종사들이 모두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공격용 헬기 밀(Mi)-35 조종사들이 전날 시리아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하면서 “두 조종사가 IS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교신한 후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헬기 조종사들이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상공을 비행하던 중 (홈스에서 약 150㎞ 떨어진 중부도시) 팔미라의 시리아 정부군 기지가 IS의 기습 공격으로 위험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지원에 나섰다가 피격됐다”고 설명했다.
헬기는 무기를 소진하고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귀환하던 중 공격을 받고 시리아 정부군 통제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이날 헬기 격추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군사전문가들은 헬기가 IS가 보유한 미국의 대전차 미사일 BGM-71 토우(TOW)에 격추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시작한 러시아 공군은 올해 3월 주요 전력을 철수시켰으나 일부 전력은 남아 시리아 정부군 지원과 IS 등 테러조직 소탕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조종사 사망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가해 숨진 러시아 군인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러시아 정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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