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와 테네시주(州)에서 잇따라 일어난 경찰관 총격 사건 용의자가 모두 미군 출신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 브리스틀에서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래킴 키언 스콧(37)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을 조준사격해 5명을 숨지게 한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미국 육군에서 6년간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파병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대변인은 AP통신에 스콧이 1998년 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5방공 포병연대 5대대 소속으로 복무했으며, 이 기간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친인척의 증언에 따르면 군인으로 일하던 스콧은 어느 시점에 다친 이후로 장애연금을 받으면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은 무직이었지만 이전에 범죄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같은 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 12명을 조준 사격하고 나서 사살된 존슨은 미 육군 예비군으로 2009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6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4년 11월부터 9개월간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이후 원정 훈장을 받고 미국으로 복귀했다.
또 육군 성취 훈장, 육군 복무 리본, 군 예비역 훈장 등 표준적인 근속 훈장과 포상을 받기도 했다.
전과나 테러 단체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으나 2014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군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었다.
군인이었던 이들이 돌연 경찰을 상대로 총격 사건을 벌이게 된 배경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와 최근 불거진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콧의 형제인 제라드 그리핀은 스콧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분노에 찬 상태였다면서 “미국에서 흑인들의 처지에 대해 점점 더 절망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그가 벌인 행동은 잘못된 일이며 그의 행동을 용인하는 것도 안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절망감, 우리 (흑인들은) 모두 그게 뭔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당국도 스콧이 미국 내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의 흑인 피격 사망사건이 이번 총격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존슨 역시 흑인 피격사건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계기로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사살되기 전 “백인, 특히 백인 경찰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면서 흑인 총격 사건과 관련해 백인 경찰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 브리스틀에서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래킴 키언 스콧(37)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을 조준사격해 5명을 숨지게 한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미국 육군에서 6년간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파병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대변인은 AP통신에 스콧이 1998년 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제5방공 포병연대 5대대 소속으로 복무했으며, 이 기간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친인척의 증언에 따르면 군인으로 일하던 스콧은 어느 시점에 다친 이후로 장애연금을 받으면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은 무직이었지만 이전에 범죄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같은 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 12명을 조준 사격하고 나서 사살된 존슨은 미 육군 예비군으로 2009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6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4년 11월부터 9개월간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이후 원정 훈장을 받고 미국으로 복귀했다.
또 육군 성취 훈장, 육군 복무 리본, 군 예비역 훈장 등 표준적인 근속 훈장과 포상을 받기도 했다.
전과나 테러 단체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으나 2014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군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었다.
군인이었던 이들이 돌연 경찰을 상대로 총격 사건을 벌이게 된 배경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와 최근 불거진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콧의 형제인 제라드 그리핀은 스콧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분노에 찬 상태였다면서 “미국에서 흑인들의 처지에 대해 점점 더 절망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그가 벌인 행동은 잘못된 일이며 그의 행동을 용인하는 것도 안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절망감, 우리 (흑인들은) 모두 그게 뭔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당국도 스콧이 미국 내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의 흑인 피격 사망사건이 이번 총격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존슨 역시 흑인 피격사건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계기로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사살되기 전 “백인, 특히 백인 경찰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면서 흑인 총격 사건과 관련해 백인 경찰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