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쟁서 애플 꺾은 中 바이리는 껍데기만 남은 회사”

“특허분쟁서 애플 꺾은 中 바이리는 껍데기만 남은 회사”

입력 2016-06-23 16:39
수정 2016-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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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의 특허 침해 분쟁에서 승리를 거둔 중국 스마트폰 업체 바이리(伯利)가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리는 실존하는 기업이기는 하지만 현재 웹사이트는 삭제된 데다가 등록된 주소 세 곳에서도 사무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등 이름만 겨우 유지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리의 모회사인 디지원도 부채 규모가 총자산을 초과했으며, 최근 1년 동안 중국 단말기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든든한 뒷배로 생각했던 바이두(百度)와는 법정싸움에 휘말려 돈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리가 베이징 지적재산권국에 애플과 중국내 아이폰 판매업체 중푸(中復)를 제소했던 2014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바이리와 디지원의 상황이 지금처럼 나쁘지는 않았다.

2006년 화웨이 출신 쉬궈샹이 설립한 디지원은 2013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바이두는 애초 디지원이 투자금으로 알리바바 그룹을 꺾을 모바일 운영 체제를 개발하기를 기대했지만, 디지원은 투자금을 스마트폰과 벤처에 쏟아부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바이두는 디지원을 상대로 조정 절차를 밟았고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디지원은 아직 바이두에 투자금을 돌려주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원 측을 대변하는 앤디 양 변호사는 “바이리는 여전히 필수적인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허 침해 분쟁에서) 중요한 것은 디지원이 제품을 생산하는지가 아니라 아이폰 6가 특허를 침해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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