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올랜도 테러범 아내 조사…“범행 인지·클럽답사 동행”

美FBI, 올랜도 테러범 아내 조사…“범행 인지·클럽답사 동행”

입력 2016-06-15 09:53
수정 2016-06-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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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기소 고려 중, 본인은 “테러 못하도록 설득 시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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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테러범 부인 범행 사전인지
올랜도 테러범 부인 범행 사전인지 미국 올랜드 총격 테러범인 오마르 마틴의 부인인 누르 자히 살만이 남편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으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르 부인 페이스북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올랜도 총격 사건의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의 아내가 범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틴이 재혼한 부인 누르 자히 살만(30)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고 테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자신이 설득을 시도했다고 FBI에 진술했다.

그녀는 “남편이 범행에 사용된 탄약과 권총집을 구매했을 당시 함께 있었다” , “남편이 (참사 현장인)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를 사전답사하기를 원해 차로 데려다준 적도 있었다” 등의 진술도 했다.

FBI는 살만이 사전에 남편의 테러 계획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만은 현재 체포되지는 않은 상태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NYT에 “살만이 범행 과정의 특정 부분에서 남편과 함께했다는 정황들이 있어 조사 중”이라며 무엇이 진실이고 진실이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연방 검찰이 살만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배심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테러범 아내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마틴은 테러 계획을 아내와 공유했으며 사건 당시 클럽 펄스에서 심지어 아내에게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계 독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살만은 마틴이 전(前) 부인 시토라 유수피와 이혼하고 만난 두 번째 부인이다. 둘 사이에는 3살 아들도 있다.

살만의 가족들은 살만이 평소 샌프란시스코 외곽 로데오에 사는 부모와 동생들을 만나기를 원했지만 마틴이 막았다고 말했다.

NYT는 “마틴이 아내의 가족 방문을 허락했던 것은 몇 년 전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딱 한 번이었다”고 전했다.

살만 가족의 지인인 야스빈더 차할은 “살만이 마틴, 아들과 함께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를 찾은 적이 있다는 얘기를 살만 엄마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마틴이 올해 4월과 6월 초 범행 장소 물색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디즈니 월드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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