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원 “북한, 핵개발 외 재래식 무기에도 상당한 투자”

美연구원 “북한, 핵개발 외 재래식 무기에도 상당한 투자”

입력 2016-06-08 09:35
수정 2016-06-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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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 결과…미 국무부 보고서 “구식 무기 개선 노력”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대에서 재래식 무기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제외한 무기 체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10월 3일 북한 동부 항구도시 원산 근처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 해군 기지와 조선소 사이에 다리가 건설 중인데 새로운 철로를 깔기 위한 다리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이 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공군 활주로를 보강 공사하고 새로운 비행장을 건설하는 모습도 위성사진을 통해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남한과 국경을 맞댄 서쪽 지역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하리에서는 새로운 군사용 운전 교육시설이 새로 들어섰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강조는 김정은이 지난해 평촌혁명지구를 방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WP는 전했다.

평촌혁명지구의 안내원은 지난달 북한 노동당 대회 취재차 방문한 외신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지난해 혁명지구를 찾아 맨손으로 군수품을 만드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S.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규모를 줄인다는 조짐은 없다”며 북한이 과거 몇 년간 무기 개발에 능통한 젊은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렇다고 재래식 무기 개발의 페달에서 발을 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도 최근 보고서에서 핵무기 이외 분야에서 북한의 계산된 움직임에 주목했다.

국방부 보고서는 “북한은 구식인 재래식 무기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DMZ(비무장지대) 근처의 장거리 포병 화력을 강화하고 (남한과) 일본을 사정거리에 둔 이동식 탄도 미사일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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