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타고 아찔한 등하교’ 中산골 아이들 위한 계단 생긴다

‘절벽타고 아찔한 등하교’ 中산골 아이들 위한 계단 생긴다

입력 2016-05-28 14:14
수정 2016-05-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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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四川) 자오줴(昭覺)현에 위치한 산골 마을 아투러얼의 아이들은 800m에 달하는 가파른 암벽을 오르내리며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 정상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산 밑에 있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위태로워 보이는 대나무 사다리를 줄지어 오르내린다.

이런 ‘위험한 등하굣길’을 찍은 사진이 최근 공개되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철제 계단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투러얼이 속한 쓰촨성 량산(凉山) 이족자치주 지방정부는 이날 “임시방편의 하나로 계단을 만들고,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사진기자 천제는 이번 주 초 아투러얼 학생 15명이 책가방을 멘 채 위험한 암벽을 타는 모습을 찍어 언론에 공개했다.

천제는 사진을 공개하며 “나는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도)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진이 마을의 ‘힘든 현실’을 바꿔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투러얼에는 소수민족인 이족 72가구가 감자나 호두 농사를 지으며 모여 살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마을은 중국의 도시·농촌 간 빈부 격차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로 부상했고, 중국 안팎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방정부 관계자는 “일단 주민들의 이동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이번 기회로 관광 등 아투러얼 주민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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