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인공섬, ‘제2의 몰디브’로 개발”

中 “남중국해 인공섬, ‘제2의 몰디브’로 개발”

입력 2016-05-28 10:32
수정 2016-05-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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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관광’ 활성화…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포석 일환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 도서에 ‘애국 관광’을 활성화해 ‘제2의 몰디브’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가 28일 보도했다.

샤오제(肖杰)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서기 겸 시장은 싼사시를 앞으로 인도양의 휴양관광지 몰디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승지로 개발해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중국해 일대 인공섬에 호텔, 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싼사시는 중국이 2012년 7월 남중국해상 시사(西沙·파라셀), 난사(南沙·스프래틀리), 중사(中沙·메이클즈필드 뱅크) 군도의 200여개 섬과 환초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신생 행정도시로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시청사를 두고 있다.

샤오 서기는 “군사설비가 없는 섬은 일반 관광객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해 호텔 등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며 “개발은 질서있고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상 혼례, 낚시, 서핑, 스킨스쿠버 등 관광 프로젝트와 함께 수상 비행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섬에 정착한 어민의 상당수는 해상 레포츠 서비스업종으로 전직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환초 매립으로 건설한 인공섬에 중국민의 정착이주를 독려함으로써 이 일대 영유권을 기정사실로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샤오 서기는 또 “시사군도를 방문하는 유람선 관광이 큰 인기를 끌면서 티켓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가격이 4천∼5천위안(72만∼90만원) 사이로 결코 싸지 않은데도 ‘애국심’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탐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난 싼야(三亞)에서 시사군도를 잇는 이 유람선 관광사업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시작돼 작년에만 총 65차례에 걸쳐 1만6천명의 관광객을 실어날랐다.

중국은 아울러 하이난의 하이커우(海口)나 싼야를 출발해 우디 섬에 내리는 민간 항공편도 구상 중이다. 우디 섬의 민용공항은 연내 개항할 예정이다. 샤오 서기는 “언젠가는 베이징과 싼사를 잇는 직항편 개통의 꿈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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