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개혁 성향 잡지 옌황춘추(炎黃春秋)가 16일로 발발 50주년을 맞는 문화대혁명에 대한 학술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옌황춘추는 16일 최신호에 진다루(金大陸) 상하이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젊은 학자들이 다시는 문혁 연구에 나서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문혁의 본격적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진 연구원은 이 글에서 문혁 연구가 사상의 양극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좌파는 문혁이 아래부터 위까지 인민 평등을 추구하던 ‘중요한 유산’으로 주장하는 반면 우파는 문혁을 중국 지도부의 집단 오류라며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혁 50주년을 맞았지만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들이 문혁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잡지의 문혁 관련 발언은 이례적이다.
극히 일부 매체만 문혁에 대한 철저한 부정 등을 주장한 1984년 당시 논평을 다시 전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진 연구원은 “문혁을 둘러싼 좌우 논쟁이 중국의 현재 정치적 추세와 긴밀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규모 문혁 사료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 좌우 논쟁에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문혁 연구가 당시 비극에 대한 참회를 호소하고 원한을 해소하는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내 문혁사 연구를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풍토로 인해 학자들 사이에 자칫 ‘잘못된’ 연구방향으로 생계를 위협당할 것을 걱정하며 광범위하게 인정된 ‘안전한’ 주제만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젊은 학자들이 문혁 연구에서 발언권과 잃고 해외의 문혁 연구 수준에 뒤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옌황춘추는 또 1965년 문혁의 도화선이 된 역사극 해서파관(海瑞罷官) 비판을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논쟁에 휩쓸리게 된 경위를 밝히며 문혁 발동의 전후를 회고하는 글을 실었다.
옌황춘추는 1991년 창간된 개혁 성향 월간지로 3년여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 폐쇄, 총편집장 면직 등 파문을 겪었다.
연합뉴스
옌황춘추는 16일 최신호에 진다루(金大陸) 상하이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의 기고문을 통해 젊은 학자들이 다시는 문혁 연구에 나서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문혁의 본격적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진 연구원은 이 글에서 문혁 연구가 사상의 양극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좌파는 문혁이 아래부터 위까지 인민 평등을 추구하던 ‘중요한 유산’으로 주장하는 반면 우파는 문혁을 중국 지도부의 집단 오류라며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혁 50주년을 맞았지만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들이 문혁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잡지의 문혁 관련 발언은 이례적이다.
극히 일부 매체만 문혁에 대한 철저한 부정 등을 주장한 1984년 당시 논평을 다시 전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진 연구원은 “문혁을 둘러싼 좌우 논쟁이 중국의 현재 정치적 추세와 긴밀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규모 문혁 사료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 좌우 논쟁에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문혁 연구가 당시 비극에 대한 참회를 호소하고 원한을 해소하는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내 문혁사 연구를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풍토로 인해 학자들 사이에 자칫 ‘잘못된’ 연구방향으로 생계를 위협당할 것을 걱정하며 광범위하게 인정된 ‘안전한’ 주제만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젊은 학자들이 문혁 연구에서 발언권과 잃고 해외의 문혁 연구 수준에 뒤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옌황춘추는 또 1965년 문혁의 도화선이 된 역사극 해서파관(海瑞罷官) 비판을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논쟁에 휩쓸리게 된 경위를 밝히며 문혁 발동의 전후를 회고하는 글을 실었다.
옌황춘추는 1991년 창간된 개혁 성향 월간지로 3년여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 폐쇄, 총편집장 면직 등 파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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