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출가스 검사 총체적 부패…휘발유 차량도 문제”

“유럽 배출가스 검사 총체적 부패…휘발유 차량도 문제”

입력 2015-10-22 15:12
수정 2015-10-22 15: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에 VW문제 제보한 독일 전문가 유럽의회에서 주장

배출가스 조작은 폴크스바겐(VW) 만이 아니라 자동차업계 전반의 관행이며, 디젤 차량뿐 아니라 휘발유차도 문제라고 독일 환경청 국장 출신의 전문가가 주장했다.

VW의 조작 문제를 미국 환경청(EPA)에 제보한 민간단체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공동 창설자인 악셀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서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무엇보다 “유럽의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 시스템 전체가 부패에 물들어 있다”고 비판했다고 유럽전문매체 EU옵서버가 보도했다.

그는 VW과 유사한 사례가 언제든 또 터질 수 있을 정도로 부패가 만연해 있다면서 “VW 사태 이후 다른 업체들이 낸 해명은 내가 알기에는 거짓말이며 조만간 진실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환경청 환경·수송·소음국 국장을 지내고 은퇴한 프리드리히 등의 주장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실험실 검사에서 속임수를 써왔다는 의혹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겐 이미 잘 알려졌었다.

이런 문제점을 민간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지적했으나 업계의 로비를 받은 유럽연합(EU)과 회원국 정부 당국이 이를 무시해오다 미국 정부 당국에 의해 사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은 “전문가들은 배출가스가 보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경고했으나 각국 정부가 무시했다면서 업계와 정부가 사실상 한통속이었을 것으로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VW 사태에선 질소산화물이 문제가 됐지만, 연비 등 다른 일들도 실제 주행 시에 비해 과장 또는 축소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미국 환경청의 경우 배기가스와 연비 등을 검사해 인증해준 뒤에도 무작위로 표본을 선정 재검사하고 있다고 EPA를 칭찬했다.

반면에 유럽에 EU 회원국 수와 동일한 28개 자동차 성능 인증기관이 있고, 인증 검사 실험기관도 50여 개나 있지만 서로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이 규정을 엄정하게 준수하는지 여부 등은 아무도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꼬집었다.

그는 또 EU가 대기환경 관련 법규를 만들어 놓고서도 제대로 감독·집행하지 않아 유럽 공기 질이 개선되지 않았으며, 그 배후엔 규제를 피하려고 맹렬하게 로비하는 거대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발효된 EU 법규상 회원국들은 2009년까지는 VW이 조작에 사용한 것과 같은 “자동차 배출가스 차단장치 사용을 실효성 있고, 균형잡힌 방법으로, 못하게 할 처벌 규정들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를 제대로 시행한 나라가 별로 없다고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주장했다.

현재 EU 회원국 절반 이상이 대기 질 개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집행위가 위배에 따른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그는 제대로 제재가 이뤄질지에 회의적이다.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연간 수십억 유로를 들여 배출가스를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실제 주행 조건에서 불시에 표본 검사를 하는 방안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실험실 검사와 병행해 ‘실제주행배출’(RDE)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도 업계 및 각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

그러나 프리드리히 전 국장은 집행위가 만든 RDE 검사의 내용은 진짜 실제 도로주행 시와 같은 조건들을 반영하지 못한데다 업계가 이 미저 완화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29일 가재울 중앙교회에서 열린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가좌1동 사회보장협의회(주관)와 가재울 새마을금고(후원)가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보장협의회,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등 봉사회원들이 참여해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대해 더운 여름을 이겨낼 보양식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를 드려 박수받았다. 김 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지역은 넓고 민원은 많다’라는 좌우명처럼, 서울시 예산을 지역에 가져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회와 서대문구의 주요 소식, 그리고 지역 역점 사업인 시립도서관 건립, 가재울 맨발길 조성, 학교 교육 환경 개선, 경로당 관련 진행 내용 등을 설명하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 봉사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교회 주변 예배 시간 주차 허용 문제와 중앙교회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