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테러 당한 독일 쾰른 시장 후보 당선

反이민 테러 당한 독일 쾰른 시장 후보 당선

입력 2015-10-19 10:11
수정 2015-10-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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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은 親난민적 성향, 메르켈 총리와 기조 맞춰

 선거 하루 전날 유세 활동을 하다 반이민 극우주의자에게 테러를 당한 독일 쾰른시 시장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쾰른시장 선거 결과 헨리에테 레커 후보가 52.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의 레커 후보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기독민주당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레커 후보는 지난 17일 쾰른의 한 시장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쾰른시는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은 44세의 쾰른 주민으로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이며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때 외국인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감정 결과 정신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살인미수와 상해 혐의로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레커 후보는 5년간 쾰른에서 난민 지원 봉사를 하는 등 친(親)난민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관용적 난민 정책을 주장해 메르켈 총리의 기조와 발을 맞췄다.

 최근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관대한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보수 세력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러가 늘고 있다.

 올해까지 독일이 10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민 수용시설에 대한 공격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500여 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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